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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美 국무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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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美 국무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검토”

입력
2017.04.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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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국무부 기자회견에 나서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국무부 기자회견에 나서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목록에 다시 올리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북한의 핵개발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이며 그 가운데서는 북한을 미국의 테러지원국 목록에 다시 포함하는 방안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평양 정권이 우리와의 대화에 다시 나서도록 북한에 대한 정책을 전면 재검토 중”이라며 “이 대화는 과거와 다른 형태의 대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1988년 북한이 적군파 단원 4명에게 도피처를 제공했고 미얀마 아웅산 묘역 테러사건과 대한항공 858편 폭파사건 등을 일으켰다는 이유로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008년 북한과 핵 검증 합의를 하면서 그 해 10월 북한을 테러지원국 목록에서 삭제했다. 올해 2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화학테러로 사망했고 사건의 배후에 북한 정부가 있다는 말레이시아 정부의 수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미국 내에서도 북한을 테러지원국 목록에 다시 올려야 한다는 논의가 재점화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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