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노, 최초 집계보다 1000여표 더 늘어
부정선거 논란 끝에 재검표까지 간 에콰도르 대선 결선투표 결과 집권 좌파 여당인 국가연합당의 레닌 모레노 후보가 최종 승리했다.
19일 엘 코메르시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에콰도르 국가선거관리위원회는 부분 재검표를 거쳐 모레노 후보의 당선을 재확인했다. 선관위가 전날 전체 유효투표 1,063만7,996표 중 12%에 해당하는 127만5,450표를 재검표한 결과, 모레노 후보는 51.16%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2일 최초 결선투표 집계 때보다 오히려 1,594표를 더 얻었다. 우파 야당인 기회창조당의 기예르모 라소 후보는 48.84%를 기록했다.
라소 후보는 결선투표 결과 발표 직후 자신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한 여론조사 기관들의 출구조사 결과 등을 근거로 선거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전면 재검표를 주장했다. “부정선거는 없었다”는 미주기구(OAS) 등 감시단의 평가에도 야권을 중심으로 반발 시위가 이어지자 선관위는 법적 근거가 없는 전면 재검표 대신, 기술적 논란이 제기된 12%의 투표용지에 대해서만 재검표를 실시했다.
모레노 당선인은 내달 24일 취임해 4년간 에콰도르를 이끌게 된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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