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9일 노무현 정부가 지난 2007년 유엔 총회 당시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에 앞서 북한의 의견을 물었다는 논란을 놓고 맹공을 받았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이날 서울 KBS 본관에서 열린 '2017 대선후보 KBS 초청토론'에서 총량제 토론이 시작되자 마자 문 후보가 해당 논란을 놓고 말바꾸기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유 후보는 "문 후보가 지난해 10월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가 지난 토론회에서는(북한에 물어본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며 "그런데 최근 썰전(종편 프로그램)에서는 국정원을 통해 북한에 물어봤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그것은 국정운영을 안해봐서 하는 말"이라며 "북한에 물어봤다는 것이 아니라 국정원을 통해 북한의 반응을 판단해 보도록 했다는 뜻"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유 후보는 "그 것이 물어본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따졌고 문 후보는 "국정원이 가진 여러 정보망으로 북한이 어떠한 태도를 취할지 파악해보도록 했다는 것"이라고 맞섰다.
유 후보는 문 후보의 답변에 대해 정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이 문제는 지도자의 정직성하고 관계된 문제라 생각한다"며 "2007년께를 정확히 기억해서 하는 말이냐"고 쏘아붙였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썰전에서 한 정확한 발언을 확인하라"며 "국정원의 해외정보망을 통해 북한의 태도를 가늠해 본 것"이라고 기본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두 후보의 강하게 충돌하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도 끼어들었다.
홍 후보는 "문 후보가 거짓말하는지 아닌지 청와대 회의록을 보면 된다"며 "회의록을 공개할 용의가 있느냐. 거짓말 했다는 것이 밝혀지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따졌다.
문 후보는 이에 대해 "그 회의록이 외교부, 국방부, 통일부, 국정원에 있을 것"이라며 "지금 정부에서 확인해 보라"고 답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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