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욱(가운데) kt 감독/사진=kt
[수원=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kt가 KIA를 꺾고 2연패를 끊어냈다. '긴 연패'를 차단했다는 점에서 올 시즌 달라진 kt의 힘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kt는 19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마운드가 단단했다. kt 선발 투수 로치는 7이닝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면서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1회 선제점을 내줬지만 이후 추가 실점하지 않으면서 역전의 발판을 놨다.
타선도 힘을 냈다. 0-1로 뒤진 2회 2사 후 오태곤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이해창이 1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1-1로 맞선 5회에는 박기혁과 심우준의 연속 2루타로 2-1로 경기를 뒤집었고, 이어 유한준의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3-1로 앞섰다.
최근 2연패에 빠져있던 kt는 다시 승리를 신고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연패가 길어지지 않는다는 점은 올해 kt의 가장 달라진 부분이다.
최근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던 kt는 연승은 짧고, 연패는 길었던 팀이다. 지난해 최다 연승은 3연승으로 4차례 있었고, 최다 연패는 9연패로 길었다. '약팀'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연패가 늘어나면서 팀 분위기가 다운됐고, 연패가 추가되는 패턴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지난해 말 지휘봉을 잡은 김진욱 kt 감독은 "즐거운 야구"를 추구하며 선수단의 기를 살리고 나섰다. 선수들은 부담감을 털고 자기 기량을 마음껏 과시하고 있다. 올해 시범경기를 1위로 마친 kt는 정규시즌에 들어서도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 kt는 이미 한 차례 4연승을 거둬 지난해 최다 연승 기록을 뛰어 넘었다. 패배가 길어지지 않는다는 건 더 반갑다. kt의 올해 최다 연패는 2연패로 이날까지 총 두 차례 있었다. 연패가 짧아지면서 더그아웃의 분위기도 더욱 살아나고 있다.
김진욱 감독은 경기 후 "최근 타선이 터지지 않아서 선발 로치가 부담을 가지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좋은 구위와 위기 관리 능력으로 상대 타선을 잘 봉쇄해 고맙다. 오늘 (트레이드로) 합류한 오태곤이 2루타로 쫓아가는 득점을 해준 것이 타선의 분위기를 바꿔줬다. 심재민과 김재윤이 부담을 가질 만한 상황에서도 경기를 잘 마무리 했는데 점점 성장한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수원=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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