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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미국과 사전협의 없이 北과 일방적으로 대화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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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미국과 사전협의 없이 北과 일방적으로 대화 않을 것"

입력
2017.04.19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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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인터뷰…"핵 해결 도움된다면 김정은 만날 것, 보여주기 안해"

"中에 북한 통제 못하면 사드 배치 불가피하다고 얘기해야"

"김정은, 비이성적 지도자…3대 세습 독재 정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김덕룡 전 민화협 대표 상임의장과 국민통합을 위한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김덕룡 전 민화협 대표 상임의장과 국민통합을 위한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19일 "당선이 된다면 미국 측과 사전협의 없이 북한과 일방적으로 대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그는 세계를 전쟁으로부터 구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에 갈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문 후보는 앞서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북한 가운데 북한을 먼저 가겠다'고 말했다가 보수진영의 공격을 받았고, 지난 10일에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집권하게 되면 이른 시일 내 미국을 방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 후보는 인터뷰에서 "당선된다면 곧바로 미국을 방문해서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완전히 해체하는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사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김정은을 만날 용의가 있다. 하지만 단순히 보여주기 식 회담은 원치 않는다"며 "핵무기 프로그램 동결이나 해체 등과 같은 구체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보장이 있으면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북한을 포함한 만남 또는 남북 간의 만남을 병행해서 추진할 수 있다. 4자가 되든 6자가 되든 대화를 재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에 대해 공격적 발언을 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일할 수 있나'라는 물음에는 "그가 김정은과 함께 햄버거를 먹을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는 것을 기억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실용주의적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어려움 없이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반도 전쟁 발발 가능성에는 "미국이 북한에 선제공격을 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어떠한 결정을 하던 동맹국인 한국과 긴밀히 협의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만약 미국이 선제공격을 하면 북한이 한국에 반격할 가능성이 크다. 우발적인 충돌이 전쟁을 초래할 수 있다"고 답했다.

문 후보는 "북한이 핵 도발을 계속한다면 한국과 미국이 더 강력한 제재를 고려해야 하지만, 전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위기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에는 그들이 북한을 통제하지 못한다면 한국의 사드배치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당선이 된다면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강화해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고, 북한이 핵 동결에 합의하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북핵 계획을 완전 폐기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명박·박근혜 보수 정권에서의 억제 전략이나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는 실패했다"며 "반면 김대중·노무현 정권에서는 중대한 진전이 있었다. 이제 북핵능력은 더 선진화됐지만, 동일한 방식의 단계별 접근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 "비이성적이고 강압적인 지도자다. 국제적 기준으로는 이해할 수 없다. 3대 세습 독재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그가 북한을 통치하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젊은이들이 통일에 대한 관심이 낮아졌다'는 질문에는 "일자리라는 더 시급한 당면 과제가 있을 뿐"이라며 "흡수통일 시나리오에서 비용을 걱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붕괴설에 대해서는 "조기 붕괴가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 하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붕괴한다면 통일은 힘들어지거나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송영길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날 낮 당사 브리핑에서 "문 후보의 인터뷰가 타임지 모바일 홈페이지에서 톱뉴스로 게재됐다"며 "한반도 긴장을 해결할 문 후보의 역량을 인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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