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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했던 유한준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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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했던 유한준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입력
2017.04.1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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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유한준/사진=kt

[수원=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kt 유한준(36)이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펼쳤다. 팀 내 투수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다.

유한준은 19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5경기에 나와 타율 0.228, 5홈런에 그치고 있는 유한준의 타격감은 사실 좋지 않았다. 박경수는 "한준이 형이 어제 경기가 끝나고도 남아서 배팅 연습을 하고, 오늘도 일찍 나와서 방망이를 쳤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더라. 투수들에게도 계속 미안하다고 한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kt는 시즌 초반 선전하며 상위권에 올라있지만, 팀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투수들의 힘으로 경기를 끌어가는 경우가 많다. 유한준이 중심타자로서 투수들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낸 이유다.

하지만 이날 맹타를 휘두르며 미안한 마음을 갚을 수 있었다. 그는 4회와 5회, 8에까지 안타를 때려내며 시즌 처음으로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지난 9일 삼성전부터 18일 KIA전까지 8경기 연속 1안타씩만 때려내던 그가 오랜만에 맛본 멀티히트다. 더욱이 5회에는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상황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 유한준의 활약 속에 kt는 3-1로 이겼다.

유한준은 경기 후 "초반 시즌 스타트가 잘 나가는 팀 성적에 비해 개인적으로 좋지 않아 팀 중심이자 선배로서 잘해준 투수들에게 미안했고, 마음이 무거웠다. 오늘을 계기로 정상 컨디션을 찾았으면 한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예전 루틴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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