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ㆍ광양 유세 도중 주장
전남선관위 허위사실 여부 조사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전남 순천과 광양지역에서 안철수 후보 지지 유세 도중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안 되면 물에 빠져 죽겠다고 했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박 대표의 발언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 개연성이 있다며 조사에 착수했다.
19일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박 대표는 18일 오후 4시쯤 순천시 중앙동 의료원로터리 유세 현장에서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 대표가 웃기는 소리했다. 만약 이번에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안 된다고 하면 한강에 가서 빠져 죽는데요. 어제 대구에서는 또 문재인 후보가 대구 강물에 빠져 죽겠다고 했다”고 발언했다.
이어 “아무리 대통령이 중요하다고 해도 기독교에서는 자살을 죄악 취급한다”며 “대통령이 안 되면 물에 빠져 죽겠다고 한 것은 교육적으로 잘못된 후보이기 때문에 문재인은 어린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문 후보를 몰아붙였다. 박 대표는 이날 순천에 이어 광양지역 유세에서도 같은 발언을 반복했다.
전남도선관위는 박 대표의 유세 연설 녹취록을 확보해 허위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박 대표가 해당 발언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박 대표의 발언이 허위인지 조사해 중앙선관위 판단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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