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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는 기본, AI도우미까지… 똑똑한 아파트가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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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는 기본, AI도우미까지… 똑똑한 아파트가 몰려온다

입력
2017.04.1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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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강남구 자곡동 국토교통부의 ‘더 스마티움’ 3층 전시관. 실제 주택처럼 꾸며진 내부에는 ‘스마트거울’이 붙어 있었다. 옷을 직접 입어보지 않고도 그날의 코디네이션을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는 거울이다. 약 1m 앞으로 다가가 허공에 손짓을 하며 옷장 속 옷을 클릭하자 거울에 비친 몸에 옷들이 하나씩 겹쳐졌다.

바로 옆 스마트주방에는 센서를 이용한 가스밸브 잠금장치가 설치돼 있다. 가스누출을 센서가 감지하면 자동으로 밸브가 잠기면서 배기장치가 가동하는 시스템이다.

얼마 전까지 영화 속에서나 가능했던 편리한 주거공간은 이제 현실로 다가왔다. 사물인터넷(IoT)에 기반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넘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보다 똑똑하고 안전한 리빙 공간으로 진화 중이다. 이 같은 주거공간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이동통신사들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부동산개발업체인 아시아디벨로퍼와 손잡고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 1,226가구 규모의 ‘음성인식 스마트홈 아파트’ 조성에 나섰다. 음성인식 AI 비서 ‘누구(NUGU)’를 5,500대 배치해 음성 만으로 조명과 난방, 가스차단, 엘리베이터 호출 등을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 아파트의 완공시점은 오는 2021년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신규 분양하는 ‘아이파크’에는 SK텔레콤의 홈 IoT 서비스 ‘스마트홈’이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SK텔레콤은 협력 관계를 맺은 정우건설 지희산업 HN주택임대 동문건설 등 17개 건설사 공급 아파트에 스마트홈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KT도 음성인식 AI 비서 ‘기가지니’를 아파트에 적용한다. 첫 대상은 계열사 KT에스테이트가 시행해 올 하반기 입주 예정인 부산 영도구의 롯데캐슬블루오션이다. 각 가구에 설치되는 기가지니를 활용하면 음성으로 난방 제어와 엘리베이터 호출 등이 가능해진다.

KT는 KT에스테이트가 시행하는 아파트들은 물론 대림산업, 한화건설 등의 신규 아파트와 오피스텔로 기가지니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대우건설을 시작으로 동양건설 반도건설 등 국내 20여 개 건설사와 홈 IoT 서비스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 제휴한 건설사 수만 따지면 이통사 중 가장 많다.

LG유플러스는 타사와 차별화한 ‘월 패드’(가정 내 각종 기기 제어용 단말기)를 앞세웠다. 자체 개발한 월 패드에는 근거리무선인터넷(와이파이)과 홈 IoT 주파수인 지웨이브(Z-wave)를 지원하는 두 개의 허브가 탑재됐다. 와이파이로 연결하는 가전제품 이외에도 자체 제품 등 다양한 IoT 기기와의 연동이 가능해 확장성이 높은 게 강점이다. LG유플러스가 IoT 기술력을 녹여낸 첫 아파트는 올해 하반기 완공된다.

이통사들은 가입자 정체로 포화상태에 달한 기존 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일제히 홈 IoT 사업에 뛰어들었다. 유독 신규 아파트에 집중하는 것은 단기간에 최대한 많은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입주민에게 편의를 제공하는데다 이름값을 높이는 기회가 될 수도 있어 앞다퉈 이통사들과 손을 잡고 있다. 김상수 LG유플러스 상무는 “앞으로 시장이 커지면 새로운 수익모델이 나올 수 있겠지만 지금은 인프라를 많이 깔기 위한 투자 단계”라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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