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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가 군수실만 지켜서 되나요. 낙후한 지방현실, 발로 뛰며 알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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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가 군수실만 지켜서 되나요. 낙후한 지방현실, 발로 뛰며 알려야죠”

입력
2017.04.19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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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욱 봉화군수

매달 중앙부처 방문 현안 설명

산림생태체험장, 산촌빌리지 등 성과

봉화 미래 먹거리 프로젝트 해결

박노욱 봉화군수
박노욱 봉화군수

박노욱 봉화군수는 지난해 7월 세종 정부종합청사 여성가족부를 찾았다. 이복실 차관을 만난 자리에서 “봉화는 대한민국의 대표 산림휴양도시로 부상 중이며, 국립백두대간 수목원이 개장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와 연계한 국립 봉화청소년 산림생태체험센터 건립에 최적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봉화는 산림이 전체면적이 83%로 다양한 생물자원과 자연경관이 우수하고 아시아 최대 수목원, 산림특성화 고등학교, 목재체험장, 약초시험장 등 다양한 산림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어 산림생태체험장의 최적지”라는 점을 설명했다.

그의 이 같은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봉화군은 2011년부터 추진했으나 답보상태를 보이던 산림생태체험센터 건립에 필요한 예산 중 100억 원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여성가족부가 시행하는 청소년 산림체험센터는 수목원 인근의 춘양면 서벽리 일원의 10만7,489㎡ 터에 본관과 산림생태체험관, 단체ㆍ가족생활관, 숲속에코캠핑장, 야외체험ㆍ수련시설 등을 갖춘 산림 특성화 청소년수련시설이다. 총 사업비는 320억 원에 이른다.

이처럼 박 군수는 연간 10차례 이상 정부부처를 찾아 다니고 있다. 그는 “재정자립도 8% 내외로 전국 최하위 수준인 봉화군이 현안사업을 해결하는 데는 국비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박 군수가 지난 한해 동안 정부부처를 찾아 다닌 사례를 살펴보면 그 열정이 그대로 드러난다.

지난해 2월과 4월에는 농림축산식품부를 잇따라 방문해 전국 최대 규모로 추진 중인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11개 권역 및 창조적마을만들기 2개 사업이 국비공모 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했다.

3월에는 국토교통부 실무자들을 만나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백두대간협곡열차와 싼타마을을 연계해 국내ㆍ외 관광객 숙박시설 등으로 활용할 봉화산촌빌리지 조성사업의 협조를 부탁했다.

산촌빌리지는 10만㎡ 터에 산촌마을 산타마을 산타포토존 로컬푸드매장 전통놀이마당 분수 및 폭포 조경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사업비 160억 원 중 국비가 80억 원 필요하다.

4월에는 전년도에 이어 문화체육관광부를 방문해 전국자치단체 중 군단위로는 유일하게 국민체육센터 건립 지원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는데 기여했다. 3년간 33억 원으로 공설운동장 옆 터에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수영장을 비롯한 실내체육관, 헬스장, 문화체험실 등 복합형체육관으로 짓고 있다.

5, 6월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와 국토교통부를 잇따라 방문, 춘양면 의양리 일원에 마을정비형 소규모 공공주택사업을 공모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합의를 이끌어 냈다. 8월에는 정황근 농촌진흥청장을 만나 지역 주요 농촌 현안사업을 설명하고 국비 지원을 부탁하고 12월에는 국토교통부 공공주택본부를 찾아 춘양면 공공임대주택 추가 건립 필요성을 설명했다.

올해도 그는 벌써부터 국비 예산확보를 위한 발걸음을 분주히 옮기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국토교통부를 방문,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진입도로인 국가지원지방도 88호선(춘양∼서벽)확포장공사 지원을 건의했다.

지난달 14일에는 산림청을 방문해 신설된 국립수목원에 관리인력 지역민 우선채용, 지역민상임이사 임명, 각종 사업 위탁운영시 지역 우선 참여, 구내식당 식재료 봉화 로컬푸드 이용, 수목원내 농ㆍ임산물 판매 지역주민 위탁운영 등을 건의했다.

박 군수는 “열악한 재정형편에 비해 쌓여만 가는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도비 확보에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다”며 “강석호 국회의원과 박현국 경북도의원도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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