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3번 함께 찍은 여성도… “연출은 아니다” 해명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당내 경선 승리 다음날 지하철을 타고 첫 공식 대선 행보를 시작할 때 안 후보와 사진을 찍은 여성들이 국민의당 행사에 반복적으로 등장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CBS 노컷뉴스에 따르면 안 후보가 5일 새벽 지하철 안에서 만나 사진을 찍은 중년 여성들은 안 후보의 다른 일정이나 국민의당 행사에 수차례 참석했다. 한 여성은 당 대선후보 부산 경선, 대전에서 개최된 중앙당 창당대회 등에 참여해 최소 3회 안 후보와 사진을 찍었고, 다른 여성도 대전 창당대회에 참여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6시 서울 노원구 자택에서 나와 지하철 7호선을 타고 수락산역에서 태릉입구역까지 약 10분간 이동하는 서민 행보를 선보였다. 이날 지하철을 이용한 이동은 언론에 알리지 않은 비공개 일정이었다.
정진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안 후보와 시민들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소개하는 사진에 왜 자연스럽지 못한 의혹이 계속 생기는 것인가”라며 “민심을 얻기 위한 노력은 의도된 기획이 아니라 진정성에 근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사진 속 여성들은 안 후보의 열혈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며 “안 후보의 일정을 미리 공지하지 않았다. 연출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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