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보험의 성장세가 가파르지만 전체 보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보험의 판매금액(92억6,900만원)은 4년 전인 2012년(18억7,900만원)보다 5배나 급증했다. 온라인 보험은 검색에서 구매까지 보험상품 가입의 모든 과정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상품을 말한다.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에 등재된 상품도 2015년 11월 217개에서 올해 4월 현재 329개로 늘었다.
하지만 전체 보험 판매액에서 온라인의 비중은 여전히 1%가 채 안 된다. 지난해 판매된 생명보험 상품을 모집 채널별로 살펴보면 보험설계사를 통한 대면 모집이 98.776%로 대부분이고 전화를 통한 판매가 1.140%를 차지했다. 온라인 비중은 2012년(0.008%)보다 11배나 늘었지만 여전히 0.084%에 불과하다.
생보협회는 온라인 시장이 과거 암보험, 정기보험 등 간단한 보장성 보험에서 최근 연금저축, 연금보험 등 저축성 보험과 변액보험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생명보험 상품은 설계사를 통한 상품 판매 경로에 비해 ▦각종 수수료를 비롯한 사업비가 절감되고 ▦소비자가 직접 상품을 탐색ㆍ이해해 민원 발생 여지가 적고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가입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특히 최근 출범한 인터넷전문은행에서 온라인 보험상품을 판매하게 되면 온라인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생보협회는 6월부터 실손의료보험 온라인 전용상품이 출시돼 보험다모아에서 판매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대면 채널에는 체계적인 보장설계, 노후준비 등 전문 설계사를 통한 종합컨설팅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며 “향후 판매 채널이 온라인과 설계사 채널로 양분돼 각각 전문화된 채널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luden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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