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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절망 다 보여준 류현진…다저스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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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절망 다 보여준 류현진…다저스의 선택은?

입력
2017.04.1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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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애리조나와 시즌 개막전 당시 투구 모습(왼쪽)과 올해 4월19일 콜로라도전 스토리를 상대하는 모습. MLB닷컴 캡처
2014년 애리조나와 시즌 개막전 당시 투구 모습(왼쪽)과 올해 4월19일 콜로라도전 스토리를 상대하는 모습. MLB닷컴 캡처

희망과 불안이 공존했던 류현진(30ㆍLA 다저스)의 시즌 세 번째 등판이었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홈런 3개 포함 7안타를 내주고 4실점했다. 팀이 3-4로 패하면서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홈런 세 방을 맞고, 세 경기 연속 패전 투수가 된 것은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평균자책점은 5.79에서 5.87로 나빠졌고, 세 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허용하는 씁쓸함을 남겼다. 다만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 5이닝을 버티지 못했지만 이날 97개를 던지면서 6이닝까지 책임진 것은 고무적이다.

2015년 어깨, 2016년 팔꿈치에 칼을 댄 류현진은 어김 없이 빠르지 않은 직구 탓에 눈물을 흘렸다. 1회 놀란 아레나도에게 시속 145㎞ 직구를 던지다가 선제 2점포를 허용했다. 2, 3회는 무사히 넘겼지만 4회 트레버 스토리와 5회 아레나도에게 각각 시속 146㎞, 143㎞ 직구를 던졌다가 솔로포를 맞았다. 첫 피홈런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아레나도가 잘 노려 쳤다”고 인정할 정도로 스트라이크 존에 낮게 들어갔지만 나머지 피홈런은 한복판에 몰린 실투였다. 류현진은 앞선 두 경기에서 3개의 피홈런 모두 직구를 던지다가 통타 당했다.

큰 수술을 받고 2년간 재활에 몰두한 탓에 류현진의 올해 직구 스피드는 현저히 저하됐다. 직구 평균 시속은 한창 좋았던 2014년 147㎞에서 올 시즌 144㎞로 떨어졌다. 이날 직구 최고 시속은 148㎞를 찍었으나 대부분 140㎞ 중반대에 그쳤다. 투구 수가 늘어날수록 직구의 속도와 정교함도 떨어진 탓에 상대 타자의 입맛에 딱 맞는 공이 들어갔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지금까지 6개의 홈런을 맞았는데 미스 로케이션(실투)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주목할 점은 류현진이 공을 뿌리는, 팔 각도(릴리스 포인트)다. 14승씩을 거뒀던 2013년과 2014년 투구 당시보다 부상 이후 팔 각도가 내려갔다는 분석이다. 송재우 MBC SPORTS+ 해설위원은 “느린 그림으로 보면 종전 39~40도 사이에서 공을 던진 것에 비춰볼 때 3~4도 정도 각도가 내려갔다”며 “팔이 내려갔다고 해서 안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예전과 달리 힘이 떨어지는 순간 공이 뜨면서 높게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1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전에 놀란 아레나도에게 1회 선제 2점 홈런을 맞은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LA 다저스 류현진이 1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전에 놀란 아레나도에게 1회 선제 2점 홈런을 맞은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비록 홈런 세 방에 고개를 숙였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류현진은 지난 두 번의 투구와 달리 다른 볼 배합을 가져갔다. 직구 비율을 줄이는 대신 변화구 비율을 늘렸다. 류현진의 직구에 자신 있었던 콜로라도 타자들은 주무기 체인지업 공략에 애를 먹었다. 송재우 위원은 “지난 등판까지는 변화구를 아끼다가 승부구로만 던졌는데, 이번에는 변화구 위주로 던져 집중타를 허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현지 언론은 류현진의 6이닝 투구를 희망적으로 봤다. 스포츠매체 ‘SB네이션’의 다저스 담당 트루블루LA는 “다저스가 류현진에게서 원했던 것을 정확히 얻었다”며 류현진이 6이닝을 던진 점을 주목했다. 류현진 또한 “수술하고 나서 가장 많이 던진 것을 위안 삼아야겠다”면서 “실투 때문에 지는 경기가 많아지는데 실투를 항상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오승환(35)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전에서 힘겹게 이틀 연속 세이브를 수확했다. 2-1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내줬으나 삼진 1개를 곁들여 실점 없이 1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 2세이브(1승)째를 챙겼다. 오승환은 시즌 첫 무실점 세이브로 평균자책점은 9.53에서 8.10으로 낮췄다. 추신수(35ㆍ텍사스)는 오클랜드전에 3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김현수(29ㆍ볼티모어)는 신시내티전에 9회 대타로 나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메이저리그에서 호쾌한 장타 쇼를 펼치고 있는 KBO리그 출신 에릭 테임즈(31ㆍ밀워키)는 시가코 컵스와 원정 경기에서 2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6경기 연속 홈런은 무산됐지만 2루타 두 방을 치며 9경기 연속 장타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타율은 0.405에서 0.426(47타수 20안타)으로 치솟았다. 밀워키는 테임즈의 맹타에도 7-9로 졌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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