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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갈맷길, 더 길고 다양해진 코스

입력
2017.04.1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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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신설 등 21개 구간 278.8km ‘칠백리’ 완성

브랜드 강화 위해 ‘워킹&트레킹’ 국제회의 유치

갈맷길 노선조정 현황.
갈맷길 노선조정 현황.

부산시는 지역 대표 산책길인 ‘갈맷길’ 노선을 신설하거나 기존 구간을 연장하는 등 코스를 확대, 갈맷길의 제2도약을 구현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도심에서 산, 바다, 강, 온천을 모두 품고 있는 ‘사포지향’의 부산 갈맷길은 2012년 2월 9개 코스 20개 구간 263.8km로 노선이 확정됐으나, 주변의 여건변화를 고려해 새 관광명소를 추가하는 등 5년 만에 노선을 조정했다.

이번 조정은 북구 구포역에서 낙동강변을 따라 금정산성 동문(6-3구간 신설)까지 11.3km 구간을 신설해 낙동강 화명생태공원~대천천~화명수목원~금정산성 서문~동문에 이르는 탁트인 강변과 생태하천 및 금정산성을 통해 걷는 코스를 연결하고, 영도구 남항대교~태종대까지 3-3구간을 동삼혁신지구까지 3.7km 연장해 동삼 해수천~아미르공원~동삼동 패총전시관~국립해양박물관~부산크루즈 국제여객터미널~동삼해수천을 따라 동삼혁신지구를 한 바퀴 도는 색다른 걷기체험 코스를 새로 만들었다.

이에 따라 부산 갈맷길은 9개 코스 20개 구간 263.8km에서 21개 구간 278.8km로 늘어나 ‘갈맷길 칠백리’가 완성됐다.

이와 함께 남구 문화회관 주변에 새로 개관한 UN평화기념관, 일제강제동원역사관을 돌아보는 코스(0.5km)와 해운대구 구덕포 동해남부선 폐선부지에서 달맞이길에 이르는 코스(1.7km), 구포역에서 구포 어린이교통공원, 구포 무장애숲길, 운수사에 이르는 코스(5km)도 추천코스로 연결해 갈맷길 주변의 새 시설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이번 노선조정은 그간 제시된 시민의견과 지난 1월부터 실시한 구ㆍ군 전수조사 및 노선조정 신청을 받아 시 및 자치구ㆍ군, 전문가 합동 현장실사와 관련단체 의견협의를 통해 최적안을 마련했으며, 보행길 조성관련 전문가 자문회의도 거쳤다.

시는 갈맷길의 글로벌 브랜드 강화를 위해 ‘워킹&트레킹’ 관계자 국제회의인 ‘2019 ATC’와 ‘2020 WTC’ 유치를 통해 전 세계에 부산의 위상을 높일 기회를 만드는 한편 도보관광 추세에 걸맞게 체류형 관광상품화 전략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갈맷길 구간 안내체계를 정비하고 갈맷길을 포함한 ‘부산의 길 모니터단’ 운영, 걷기 붐 조성을 위한 공무원 체험행사 등 갈맷길 인지도 제고와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 연간 250여명에 달하는 갈맷길 완주자의 편의제공을 위해 QR코드를 활용한 온라인 겸용 인증방식 도입하는 한편 인증대 재질 등을 개선한 전 구간 도보인증대를 지난달 새로 설치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도시브랜드 제고와 글로벌 관광자원으로서 활용도를 높이고, 단계적으로 갈맷길과 도심보행길 연결을 통해 생활 속 걷기문화 활성화와 다각적인 관광산업화 모색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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