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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아시아 최장 ‘짚라인’ 설치

입력
2017.04.1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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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은도 둔장해수욕장서 할미섬까지 길이 3.1㎞

22억원 전액 군비, 5년이면 수익

전남 신안군 자은면 한운리 야산에서 할미섬을 연결하는 길이 3.1㎞ 짚라인 조감도. 신안군 제공
전남 신안군 자은면 한운리 야산에서 할미섬을 연결하는 길이 3.1㎞ 짚라인 조감도. 신안군 제공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전남 신안군 자은도에 산과 바다를 건너는 아시아 최장 거리의 ‘짚라인’이 설치된다.

신안군은 자은면 한운리 둔장해수욕장의 한 야산에서 인근 작은 외딴섬(할미섬)을 연결하는 길이 3.1㎞ 규모의 짚라인 조성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8개 코스로 건설되는 짚라인은 2㎞는 육상에 설치되며, 1.1㎞는 바다를 건너는 코스로 구성된다.

짚라인은 육지의 마지막 산 봉우리에서 할미섬을 연결, 바다 위를 건너는 1.1㎞ 구간은 환상적인 코스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군은 앞으로 전문가 등의 자문을 거쳐 구상안이 확정되면 5월 실시설계에 들어가고, 7월에 착공해 10월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고령자의 탑승편의를 위해 하부주차장에서 산봉우리 탑승데크를 연결하는 왕복 1.8㎞의 모노레일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짚라인 18억원, 모노레일 4억원 등 모두 22억원이 투자되며, 전액 군비로 추진된다.

짚라인 길이 3.1㎞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가장 긴 코스로 알려졌다. 군은 전문가들과 면담을 갖은 결과,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5년이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어 민자 없이 자체 추진키로 했다.

군은 자은도 짚라인이 오는 2018년 새천년대교의 개통과 함께 압해도와 연결되는 중부권 섬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길호 군수는 “그동안 중부권 섬은 경관과 생태 등 관광적인 요소는 많지만 관광인프라가 빈약해 젊은층을 끌어들이는데 한계가 있었다”며“짚라인이 운영되면 다도해의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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