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7 시즌 남자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에서 대한항공을 물리치고 10년 만에 우승을 이끈 최태웅(41) 현대캐피탈 감독이 2021년까지 팀을 지휘한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배구단은 최 감독과 2021년 4월까지, 4년 재계약했다고 19일 발표했다. 2015년 4월, 39세의 나이에 현대캐피탈과 3년 계약을 한 최 감독은 만료 시점을 1년 앞두고 새롭게 장기 계약을 했다.
최태웅 감독은 “한 번의 우승에 안주하지 않고 현대캐피탈만의 색깔을 통해 팬과 함께 즐거운 배구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인하사대부고와 한양대를 거쳐 1999년 삼성화재에 입단해 실업배구 9연패와 77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2005~06시즌부터 2008~09시즌까지 세트 부문 1위에 오른 명실상부 최고 세터였다. 박철우의 자유계약선수(FA) 이적 보상선수로 2010년 6월 15일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었다. 2010년 림프암 판정을 받고 은퇴 위기를 맞았지만 투병과 훈련을 병행하며 코트를 지켰다. 최 감독은 2014~15시즌을 끝으로 선수에서 은퇴한 후 곧바로 현대캐피탈 지휘봉을 잡아 2015~16시즌 V리그 최초 21연승 대기록 달성과 감독 최연소 정규리그 우승 그리고 올 시즌 프로배구 챔프전 우승 등의 성과를 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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