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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허창수 회장 "변화 빠를 땐 근원 경쟁력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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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허창수 회장 "변화 빠를 땐 근원 경쟁력 강화해야”

입력
2017.04.1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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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GS그룹 회장은 19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GS 임원 모임에서 "중심을 잡고 미래를 준비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GS그룹 제공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19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GS 임원 모임에서 "중심을 잡고 미래를 준비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GS그룹 제공

“변화의 속도가 빠를 때는 업의 본질을 꿰뚫고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19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2분기 GS그룹 임원 모임에서 “고객과의 접점에 있는 현장에서 시장의 변화를 감지하고 민첩하게 대응해 나가야 새로운 사업 기회를 선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혁신적 기술이 산업의 경쟁 구도를 바꾸고 있는 상황에서 변화의 본질을 파악해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허 회장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임원 15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산업 간 경계가 빠르게 무너지고 있는 변화와 혁신의 시대에는 경계를 넘나들며 융합할 수 있는 조직 문화가 중요하다”며 “신속하고 자율적인 의사 결정 구조를 만들기 위해 유연하고 열린 조직을 구축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GS계열사의 신 사사업 중 발전 사업과 인터넷 은행 투자를 ‘성장의 초석’으로 꼽았다. GS는 민간발전사로는 최대 규모인 약 4.5GW의 발전자산을 갖추고 있으며, 최근 민간 발전자회사인 GS EPS가 액화천연가스(LNG)를 직도입해 경쟁력을 높인 900㎿급 4호기의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GS리테일이 투자한 인터넷은행 1호 케이뱅크는 출범 2주 만에 가입자 20만명을 돌파했다.

허 회장은 또 순자(筍子) 권학편(勸學篇) 중 적토성산(積土成山) 부분의 ‘흙을 쌓아 산을 이루게 되면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비와 바람이 일어난다’는 내용을 인용하며 “진정한 실력은 우리의 경험을 데이터베이스로 쌓아가는 것부터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장의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장기적 관점에서 시간과 자원을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며 “성공 체험과 시행착오를 차근차근 축적하다 보면 어느덧 우리만의 독보적인 역량이 구축돼 탁월한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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