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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 버리지 않고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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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 버리지 않고 먹는다

입력
2017.04.1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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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국산 경관용 유채에서 식용유 추출방법 개발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봄마다 피었다가 지고 나면 버려지기 일쑤였던 유채꽃에서 기름을 짜내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경관용으로 재배되는 국산 유채인 ‘탐미유채’, ‘탐라유채’ 등에서 식용 기름을 짜내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농진청은 ‘대규모 유채꽃 축제→씨앗 수거→식용유 생산’의 순환 모델을 만들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수입산 유채 기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입산 유채 기름은 보통 씨앗을 압착해 짜낸 후 화학 공정을 통해 불순물을 없앤 카놀라유(정제유)지만, 국내산 유채 기름은 씨앗에서 바로 기름을 짜내거나 볶아서 짜내 원재료의 향과 맛이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다.

농진청이 전남 진도ㆍ해남(50헥타르), 경남 창녕ㆍ합천(100헥타르)의 재배지를 거점 단지로 선정해 유채 기름과 기름을 짜고 남은 유채박(사료용)을 생산한 결과, 농가소득이 1헥타르 당 170만원에서 510만원으로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이런 순환 모델을 국내 경관용 유채 재배 면적(3,370헥타르) 전체에 적용하면 수입산 유채 기름의 약 1%(1,213톤)를 대체할 수 있는 등 170억원 이상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추산했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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