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금주, 금연, 걷기 등을 실천하는 사람은 갈수록 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격차도 컸는데 이런 건강생활실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 낮은 지역은 경북이었다.
19일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254개 보건소와 함께 만 19세 이상 성인 22만8,4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6년 지역사회건강조사’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이 금연ㆍ금주ㆍ걷기를 모두 실천하는 ‘건강생활실천율’은 전국 평균 27.1%였다. 2015년(28.3%)보다는 1.2%포인트, 첫 조사된 2008년(34.3%)보다 7.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40.1%), 대전(39.6%), 부산(31.3%) 등이 높았고, 경북(21.2%), 경남(21.6%), 강원(22.3%) 등은 낮아 도농 간 격차가 컸다.
2008년과 비교하면 걷기를 실천하는 사람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성인의 걷기실천율(최근 1주일 동안 주 5일 이상 1일 30분 이상 걷기)은 38.7%로 2008년(50.6%)보다 11.9%포인트나 줄었다. 실천율이 가장 높은 서울(55.8%)과 가장 낮은 경남(31.1%)은 거의 두 배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지난해 현재흡연율(평생 담배 5갑 이상 흡연한 사람으로서 현재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차지하는 비율)은 22.5%였는데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26.6%), 낮은 지역은 세종(18.1%)이었다. 과음을 주 2회 이상 하는 고위험음주율도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21.9%), 낮은 지역은 세종(15.3%)이었다. 고위험음주율의 전국 평균은 18.6%다. 질병관리본부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각 지역별 특성에 맞는 건강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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