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이나 발열, 터치 등 단순 기능을 넘어 첨단 센서와 통신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장갑 기술 특허출원이 꾸준히 늘고 있다.
19일 특허청에 따르면 문자, 점자, 사람의 동작 등을 인식하는 기능과 생체 신호를 측정해 활용하는 진단, 치료 기능 등을 갖춘 스마트 장갑 특허 출원이 2012년 이후 최근 5년간 연평균 17.8건에 이르고 있다. 이는 그 이전 5년간(2007~2011) 연평균 4.6건보다 약 4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출원 주체별로는 2007년 이후 10년간 전체 특허출원 112건 중 기업출원이 40%인 45건으로 가장 많았고, 개인출원이 28건(25%)을 차지했다.
스마트 장갑은 센서, 디지털 및 통신의 첨단기술을 도입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실현하고 있다. 센서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문자 뿐 아니라 손이나 손가락의 움직임 등 사람의 동작을 인식하고 이를 유무선 통신기술로 공유한다.
또 가상촉감 기술은 실제 주변 환경뿐만 아니라 가상 환경이나 증강 현실의 느낌을 장갑 착용자에게 그대로 전달한다.
스마트장갑은 정보 수집ㆍ공유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고, 이를 의료용, 재활치료용, 장애인용 등에 적용하여 활용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말하는 장갑은 청각 장애인들을 위해 수화를 자동 인식하고 번역하며 스피커를 통해 음성으로 들려준다. 번역하는 장갑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점자를 판독, 생성한다.
의료용 장갑은 재활치료 때 손이나 손가락의 움직임을 도와주고 생체신호나 운동정보를 측정하여 건강상태를 진단하며, 진통을 줄이는 주사나 수지침을 구비하기도 한다.
고태욱 특허청 고분자섬유심사과장은 “사물인터넷과 같은 첨단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장갑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4차원 산업혁명에서 그 활용성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말하는 장갑이나 의료용 장갑과 같은 기술이 주목되고 있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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