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가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에서 최초로 100호 골을 달성했다.
호날두는 1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6~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4-2 승리에 앞장섰다. 지난 1차전에서 2골을 몰아넣었던 호날두는 2차전에서도 3골을 추가하며 UEFA 주관 대회 137경기 만에 100호 골 고지를 밟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뮌헨을 연장 승부 끝에 꺾고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지난 13일 뮌헨과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겼던 레알 마드리드는 8강 1, 2차전 합계 6-3으로 준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2010-2011시즌 이후 7시즌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6분 뮌헨에 먼저 골을 내줬다. 수비수 카세미루가 왼쪽 측면을 돌파하던 상대 팀 아리언 로번을 막다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키커로 나선 뮌헨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침착하게 골을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1분 호날두의 동점 골로 균형을 맞췄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딩으로 동점 골을 터뜨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불과 1분 만에 수비 실수로 다시 골을 내줬다. 후반 32분 뮌헨의 골잡이 토마스 뮐러가 문전에서 가슴 트래핑으로 공을 흘렸는데,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수 라모스가 이 공을 건드려 자책골로 이어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9분 상대 팀 아르투로 비달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세에 놓였지만, 남은 시간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 승부는 호날두가 마무리했다. 호날두는 연장 전반 14분 라모스의 크로스를 가슴 트래핑으로 받아 왼발 슈팅으로 결승 골을 터뜨렸다. 이어 연장 후반 4분에도 카르바할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연장 후반 7분 마르코 아센시오의 쐐기 골까지 터지며 4-2 승리를 거뒀다.
한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마드리드)는 영국 레스터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던 AT마드리드는 8강 1, 2차전 합계 2-1로 4강에 합류했다.
윤태석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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