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장시환(왼쪽), kt 오태곤/사진=kt, 롯데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kt와 롯데가 또 한 번의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2년 전 트레이드로 리그를 흔들었던 두 팀의 선택에 다시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kt는 18일 투수 장시환(30), 김건국(29)을 롯데에 내주고, 내야수 오태곤(26·개명 전 오승택), 투수 배제성(21)을 받는 2대 2 트레이드를 시행했다.
눈에 띄는 건 장시환과 오태곤이다. 장시환은 kt가 2015년 특별지명으로 넥센에서 데려온 투수다. 당시까지 '미완의 대기'의 꼬리표를 떼지 못했던 장시환은 kt 이적 후 92경기에서 11승17패5홀드 18세이브 평균자책점 5.01을 기록했다. kt 유니폼을 입고 부쩍 성장한 모습을 보인 그는 지난 3월 열린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국가대표로 나서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5경기에 나와 6⅓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1.42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팀의 마운드가 부쩍 단단해지면서 kt는 장시환을 내놓고 내야수와 '미래 자원'을 확보하게 됐다. 오태곤은 올 시즌 12경기에 나와 타율 0.111(18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도루를 4개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42경기에서 타율 0.260, 3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2015년 롯데 2차 9라운드 88순위로 프로에 입단한 배제성은 아직 1군 등판 기록이 없다. 퓨처스(2군)리그에서는 4경기에 나와 5이닝 6피안타 5볼넷 4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고 있다.
kt와 롯데는 지난 2015년 4대4 대형 트레이드로 팀의 미래를 주고 받은 적이 있다. kt는 롯데로부터 포수 장성우(27), 윤여운(27), 투수 최대성(32), 내야수 이창진(26), 외야수 하준호(28)를 받고, 투수 박세웅(22), 이성민(27·NC), 조현우(23), 포수 안중열(22)를 내준바 있다. SNS 사건으로 지난해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던 장성우는 올해 1군에 복귀해 팀의 마운드를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고, 하준호는 외야를 책임지고 있다. 롯데는 박세웅이 토종 선발로 톡톡히 해주면서, '미래의 에이스'를 꾸준히 성장시키고 있다.
즉시전력감을 주고 받은 kt와 롯데는 이번에도 팀 전력에 변화를 줄 수 있게 됐다. kt는 오태곤의 합류로 3루를 보강하게 됐고, 롯데는 장시환이 불펜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임종택 kt 단장은 "이번 트레이드로 각 포지션을 보강했다"며 "오태곤은 유틸리티 내야수 겸 중장거리 타자다. 우완 정통파인 배제성은 최고 시속 150km의 강속구를 지닌 유망주로 미래 투수진의 주축으로 육성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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