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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간염 또 유행 조짐… 1~3월 감염 작년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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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간염 또 유행 조짐… 1~3월 감염 작년 웃돌아

입력
2017.04.1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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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간염이 봄철에 집중적으로 발병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1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A형 간염 환자는 현재까지 1,560명으로 집계됐다. 2014년 1년간 1,307명, 2015년 1,804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개월 여 만에 한해 수치를 넘어섰거나 육박한 것이다. A형 간염은 2009년 크게 유행한 후 환자가 감소했다가 지난해 4,677명으로 급증해 다시 유행했다.

올해 1월 408명, 2월 426명, 3월 453명, 4월 현재 273명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1~3월 감염자(1,287명)만 보면 지난해(1,231명) 감염자를 웃돌아 2년 연속 유행 가능성이 크다. 조은희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은 “지난해에는 3월 들어 감염자가 두 배 이상 급증했는데 올해는 다소 주춤한 상황이지만 봄철에 집중적으로 발병하는 경향이 있어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A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분변 등을 통해 사람의 입을 거쳐 전염되는 수인성 전염병이다. BㆍC형 간염과 달리 간경화나 간암으로 악화할 가능성은 적지만, 급성 간부전으로 번질 위험은 있다. A형 간염에 감염되면 초기에는 식욕부진, 발열, 구토, 근육통 등을 앓다가 수일이 지나면 암갈색 소변, 황달 등의 증세를 보인다. 김지훈 고대구로병원 간센터 교수는 “병의 특성상 소아는 감기처럼 앓거나 증상이 가벼운 반면 성인은 심하게 앓는 편”이라며 “특히 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란 현재 20~40대는 어릴 적 감염 위험이 적어 항체 보유율이 낮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예방을 위해선 외출 후, 음식 조리 전, 화장실 이용 후에는 손을 깨끗하게 씻고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을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항체가 없다면 보다 확실한 예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백신은 6~12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면 된다.

김지현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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