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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앞다퉈 ‘안철수 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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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앞다퉈 ‘안철수 때리기’

입력
2017.04.18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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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류효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류효진 기자

5ㆍ9 대선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8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ㆍ홍준표 자유한국당ㆍ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집중 공략했다. 특히 문 후보와 안 후보간 양강 대결 구도 속에서 보수진영 후보들이 문 후보 보다 안 후보에 대한 공세 강도를 더욱 높이는 양상이다. 안 후보로 향하는 보수 표심을 돌려야 지지율 반등의 계기를 찾을 수 있다는 전략에서다.

이날 전주와 광주를 찾은 문 후보는 안 후보를 ‘호남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으로 규정하며 날을 세웠다. 문 후보는 광주 충장로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제가 노무현 정부에서 아시아 문화전당, 나주혁신도시, KTX 호남선 등에 노력할 때 다른 후보들은 무슨 일을 했냐”며 “호남을 위해서 뭐 하나 한 일이 없으면서 호남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이 과연 누구냐”며 안 후보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지지자들은 ‘안철수’라고 답하며 호응했다.

홍준표 후보는 울산 남창시장 유세에서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친북좌파인 박지원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수 유권자들이 꺼리는 ‘박지원 상왕론’을 꺼낸 것이다. 그는 부산 서면 유세에선 “요즘 시중에서 홍준표 찍으면 문재인이 된다는데, 제가 듣기로는 국민의당에서 만든 구호”라며 “보수 우파를 흔들어서 좌우양쪽에 발을 적당히 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안 후보는 문 후보보다 더 위험한 사람”이라며 “나약하고 소신 없는 사람에게 국군통수권을 맡기겠냐”고 호소했다.

유승민 후보 역시 “안철수 후보가 되면 안철수의 최순실이 박지원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박 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이날 경기 파주를 찾아 “박 대표는 대북송금 사건으로 감옥 갔다 왔고, 그 돈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들어갔는데 사드에 반대하고 있다”며 “국민의당을 찍으면 지금 같은 안보위기에 나라가 위험해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1대1 토론을 한다면 붙고 싶은 상대가 누구냐’는 질문에도 “안 후보가 보수 코스프레를 많이 하니까 안 후보하고 제일 먼저 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전주 전북대 앞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전주 전북대 앞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8일 오전 부산진구 서면시장 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다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고 있다. 전혜원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8일 오전 부산진구 서면시장 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다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고 있다. 전혜원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18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하성고등학교를 방문, 컨벤션경영과 1일 교사 체험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18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하성고등학교를 방문, 컨벤션경영과 1일 교사 체험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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