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인순이가 다문화 청소년을 위해 추진한 대안학교인 해밀학교가 문을 18일 신축교사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오후 강원 홍천군 남면 용수리에서 열린 준공행사에는 최문순 강원지사와 황영철 국회의원, 권용현 여성가족부 차관, 노승락 홍천군수, 주민 등이 참석해 새로운 시작을 축하했다. 최 지사는 축사를 통해 "하루빨리 정규학교가 돼 다문화를 수용하는 모범적인 학교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순이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해밀학교는 2013년 4월 강원 홍천군 명동리 임대시설에 설립됐다. 학력인가를 받기 위해 2014년 4월 옛 용수초교를 교육청으로부터 매입, 강원도와 홍천군, 후원자들이 힘을 보태 용지 매입과 학교 건물을 짓게 됐다. 신축교사는 모두 17억 1,000만원을 들여 6,400여㎡ 부지에 지상 2층 규모로 교실과 다목적실, 회의실, 식당 등을 갖췄다.
중등과정 기숙형 대안학교인 해밀학교에서는 문화적 배경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7개국 출신 20여 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학교 측은 중도 입국학생을 대상으로 법무부 조기적응 프로그램과 한국어 특별과정도 운영 중이다. 인순이는 “어렸을 때 펄벅재단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등 그 동안 받은 많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었다”며 "해밀학교를 통해 다문화 가정과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에게 차별 없는 배움의 기회를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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