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 농업군으로 부상한 충북 괴산군에 아시아 각국의 유기농 전문가와 지도자들이 모였다.
괴산군은 18일 연풍면에 있는 웨스트오브가나안호텔에서 아시아지방정부유기농협의회(ALGOA) 유기농지도자 교육 입교식을 가졌다.
이날부터 21일까지 4일 동안 진행하는 이번 교육에는 방글라데시, 인도, 부탄, 스리랑카, 필리핀 등 ALGOA 회원 11개국에서 2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각국의 중앙·지방정부와 유기농 인증기관 관계자, 농민 등이다.
국가 차원에서 유기농 100% 달성을 선언한 부탄에서는 농림부의 유기농프로젝트 팀장 등 2명이 참가했다. 필리핀에서는 79개 지자체로 구성된 유기농업시군협의회(LOAMC)내부의 치열한 경쟁을 거쳐 뽑힌 2개 지자체의 유기농 담당자가 참석했다.
주최측인 괴산군에서는 이도훈 흙사랑 대표와 유기농 선호균씨가 참석해 한국의 유기농 성공 경험담을 발표한다.
참가자들은 유기농의 가치와 역사, 유기농 보증시스템, 유기농 인증체계 등을 배우고 각국의 유기농 현황과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유기농 정보와 기술을 교류하면서 유기농 발전을 위한 다양한 연대 사업을 모색한다.
이 행사는 ALGOA가 아시아 유기농업의 공동 발전 방향을 꾀하기 위해 마련했다. ALGOA는 유기농에 앞장서고 있는 아시아 지방정부와 민간 단체들이 모여 2015년 결성된 단체다. 현재 한국을 비롯한 15개국의 지방정부 18곳, 민간단체 14개가 회원으로 등록돼있다. 괴산군은 2015년 9월 첫 ALGOA 정상회의에서 의장국으로 선출됐다.
국제유기농운동연맹(IFOAM)의 콘라드 유기농아카데미 원장은 “유기농을 향한 괴산군의 열정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유기농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괴산군의 ALGOA 유기농지도자 교육 개최를 높이 평가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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