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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 치고받는 문재인-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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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 치고받는 문재인-안철수

입력
2017.04.1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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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측 “文 포럼 불법 선거운동”

文측 “安 천안함 묘역 참배 논란”

제19대 대통령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각 당 당사 외벽에 후보의 대형 현수막이 설치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연합뉴스
제19대 대통령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각 당 당사 외벽에 후보의 대형 현수막이 설치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연합뉴스

安, 더불어희망포럼 불법 선거운동ㆍ문준용 특혜채용 의혹으로 맹공

文, 천안함 유가족 참배 논란ㆍ김미경 교수 의혹으로 맞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측의 네거티브 검증 공방이 갈수록 예리해지고 폭이 넓어지고 있다.

국민의당은 문 후보를 지지하는 외곽조직 더불어희망포럼의 불법 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하면서 검증의 외연을 확대시키고 있다. 희망포럼은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민주당 당내 경선과 예비후보 선거운동 과정에 개입, 문 후보에 유리한 방향으로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18일 논평을 통해 “문 후보를 위한 불법 사조직이 설치된 것이라면 공직선거법 제87조 위반”이라고 지적했으며, 박지원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문 후보의 사과와 해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발 빠른 수습에 나섰다. 문 후보 측은 회의를 열고 희망포럼 상임의장인 장영달 공동선대위원장의 사임을 결정했다. 이와 관련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국 선관위에 “후보의 지지모임이나 포럼 등 단체의 불법 선거운동 예방 단속 활동을 강화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안 후보 측은 문 후보 아들인 준용씨의 고용정보원 특혜채용 의혹도 끈질기게 제기했다. 김인원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준용씨의 응시원서 사본 이름 및 사인과 다른 서류의 이름 및 사인들을 감정한 결과, 동일인 필체로 나왔다”며 “문 후보 측이 준용씨의 응시원서를 ‘출처불명의 문서일 뿐’이라고 주장한 것은 결국 원서를 사후에 조작했다는 의혹을 감추려고 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문 후보가 특혜채용의 보은으로 19대 총선에서 권재철 전 고용정보원장의 공천을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여부를 밝혀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문 후보 측은 안 후보의 대전현충원 천안함 희생자 묘역 참배 과정에서의 논란을 다시 꺼내 응수했다. 박광온 공보단장은 이날 “최초 이 사실을 알린 뒤 글을 삭제했던 희생자 유족이 ‘안 후보 측이 유족에게 묘역을 비켜달라고 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재차 주장했다”며 “이를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유족 측을 형사고발하겠다고 협박한 국민의당은 직접 사과를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준용씨 의혹에는 안 후보 부인인 김미경 교수의 서울대 특혜채용 논란으로 맞불을 놓았다. 김태년 총괄특보단장은 “김 교수의 경우 신규채용 시 최저기준인 200점을 못 채웠음에도 정교수가 됐다”며 “서울대 역사상 가장 이례적인 특혜채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은혜 수석대변인은 “안 후보 측의 허위사실 유포가 도를 넘고 있어 검찰 고발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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