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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복주머니란 대량생산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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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복주머니란 대량생산 눈앞

입력
2017.04.1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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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농업기술원이 특허 낸 배양 기술로 키워 낸 복주머니란. 크고 화려한 꽃모양이 복주머니를 닮았다. 과거에는 개불알꽃이라 불렸다. 충북도농업기술원 제공
충북도농업기술원이 특허 낸 배양 기술로 키워 낸 복주머니란. 크고 화려한 꽃모양이 복주머니를 닮았다. 과거에는 개불알꽃이라 불렸다. 충북도농업기술원 제공

멸종위기종인 복주머니란을 용인 에버랜드 식물원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충북도농업기술원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복주머니란 배양 특허 기술을 에버랜드에 전수하는 통상실시 계약을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계약에 따라 에버랜드는 충북농업기술원에서 제공한 기술로 복주머니란 묘를 배양해 경기도 용인에 있는 에버랜드 안에서 키울 예정이다.

에버랜드 측은 별도의 복주머니란 가든을 조성해 관람객들을 맞을 참이다.

복주머니란은 국내 자생하는 난초과 복주머니란속 다년생 초본으로 5~6월에 피는 붉은 자주빛 꽃이 크고 아름다워 난 애호가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자생지 환경이 변하고 군락지가 훼손되면서 서식 개체수가 급감, 멸종위기 2급 식물로 지정됐다.

충북도농업기술원은 자연 상태에서 종자 번식이 어려운 복주머니란 배양 연구에 나서 2007년 복주머니란 종자 발아 특허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어 8년여 동안 기술을 더 발전시켜 2015년 복주머니란 종자 발아율을 3배 이상 높이고 배양 기간을 1년 내로 단축할 수 있는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해 특허 등록까지 마쳤다.

남상영 도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장은 “복주머니란 배양 특허의 통상실시 계약을 원하는 기관이나 관련 업체가 4,5곳 더 있다”며 “국내 최고 수준의 배양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품성이 높은 자생식물을 산업화하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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