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때문에 올해 기업들의 신규인력 채용 규모가 작년보다 6.6%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도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100인 이상 기업 258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신규인력 채용동태 및 전망조사’에 따르면 300인 이상 기업의 채용 규모는 5.8%, 100~299인 기업은 14.8% 각각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업들의 대졸자 신규 채용 규모는 작년보다 7.3% 줄어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고, 고졸자 채용도 7.9% 감소해 4년 연속 감소할 전망이다.
신규인력을 채용했거나 계획이 있는 기업은 전체의 53.7%로 나타났다. 2011년(64.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채용계획을 결정하지 못했거나 유동적’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5.3%였고, ‘채용계획이 없다’고 답한 기업은 21.0%였다.
신규 채용 규모를 줄이는 이유로는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실적 악화’(46.6%),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21.2%), ‘정년 60세 연장에 따른 신규채용 여력 축소’(14.0%) 등이 꼽혔다.
기업들은 신규채용 때 신입직을 69.1%, 경력직을 30.9% 뽑을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력직 채용 비율은 작년보다 1.6%포인트 높아졌다. 경총 관계자는 “경력직원은 재교육ㆍ훈련비용이 크게 들지 않고 즉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기업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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