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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유승민 사퇴압박? 이종구 발언 사실이면 해당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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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유승민 사퇴압박? 이종구 발언 사실이면 해당행위”

입력
2017.04.1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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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바른정당 의원(가운데)이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유승민 대선후보(오른쪽), 지상욱(왼쪽) 의원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가운데)이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유승민 대선후보(오른쪽), 지상욱(왼쪽) 의원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혜훈 바른정당 선거대책위 종합상황실장이 같은 당 이종구 정책위의장의 유승민 대선후보 사퇴압박 발언에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시대착오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 실장은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 얘기가 사실이라면 정상이라고 볼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원과 국민이 뜻을 모아서 당의 후보로 뽑은 사람을 가능성이 없다거나 마음에 안 든다고 사퇴하라고 하는 건 반민주적이고 독단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이 실장은 당내에서 이 의장의 제명 주장까지 터져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실장은 “지역의 사령관인 당협위원장들이 단체 톡방에서 이 의장의 제명에 앞장서겠다고도 하는 등 굉장히 격한 반발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의장의 발언이 제명사유가 되냐’는 질문에 “자당 후보를 사퇴하라고 하고 다른 당 후보를 밀어야 된다는 말만큼 해당 행위가 어디 있느냐”고 답했다.

앞서 이 의장은 16일 출입기자들과 오찬에서 “29일에 즈음해 의원총회를 열어 후보에게 사퇴를 촉구할지 여부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유 후보 사퇴 뒤 바른정당과 한국당 내 비박계 의원들이 합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지지를 하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막을 수 있다”고도 주장해 논란을 빚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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