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마무리 오승환(35)이 힘겹게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오승환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홈 경기에서 팀이 2-0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안타 2개를 맞고 1점을 줬다. 2-1 승리를 지키면서 오승환은 시즌 1호 세이브와 함께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20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이날 총 18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시속 151㎞를 찍었다. 평균자책점은 9.53으로 여전히 좋지 않다.
시즌 첫 등판이던 지난 3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동점 3점포를 맞고 세이브 기회를 날린 뒤 타선 덕분에 쑥스러운 승리를 챙긴 오승환은 오랜 만에 찾아온 두 번째 세이브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첫 타자 데이비드 프리즈를 4구 만에 중견수 뜬 공으로 잡은 오승환은 조시 벨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프란시스코 서벨리를 투수 땅볼로 요리했다. 2사 2루에서 등장한 대타 그레고리 폴랑코에게 빠른 볼을 던졌다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고 실점했다. 계속된 2사 2루 동점 위기에서 존 제이소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한숨을 돌렸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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