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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지용제 내달 서울·옥천서 잇따라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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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지용제 내달 서울·옥천서 잇따라 열려

입력
2017.04.18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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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작가와 옥천문화원 임원들이 30주년 지용제 포스터와 엠블럼을 담은 그림판을 들고 17일 정지용 생가를 찾았다. 한 가운데 두루마기 차림이 밀랍 인형으로 생전 모습을 재현한 정 시인, 그 왼쪽에서 포스터를 들고 있는 이는 나태주 시인, 정 시인의 오른쪽은 김창룡 옥천문화원장. 옥천문화원 제공
문학 작가와 옥천문화원 임원들이 30주년 지용제 포스터와 엠블럼을 담은 그림판을 들고 17일 정지용 생가를 찾았다. 한 가운데 두루마기 차림이 밀랍 인형으로 생전 모습을 재현한 정 시인, 그 왼쪽에서 포스터를 들고 있는 이는 나태주 시인, 정 시인의 오른쪽은 김창룡 옥천문화원장. 옥천문화원 제공

‘향수’의 정지용(1902∼1950)시인을 기리는 지용제가 30주년을 맞아 서울 나들이에 나서는 등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인다.

옥천문화원은 올해 지용제를 다음달 19~21일 옥천군 옥천읍 지용 생가와 지용문학공원 일원에서 연다고 17일 밝혔다. 주제는 지용제 개최 30주년을 맞아 ‘詩끌벅적 감동 30년’으로 정했다.

올해는 본 행사에 앞서 서울 나들이 행사를 마련했다. 지용제를 전국적으로 홍보하기 위해서다. 내달 12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서울 행사에서는 정지용문학상, 정지용 신인문학상을 시상하고 역대 지용문학상 수상 작품을 모은 작품집 발간 기념식이 열린다. 이 자리에는 대중가요 ‘향수’를 불러 히트시킨 성악가 박인수, 가수 이동원씨가 참석해 축가를 불러줄 참이다.

지용제는 정 시인이 해금된 1988년 후배 문인 들이 서울 세종문회회관에서 첫 행사를 개최했다. 이후 정 시인의 고향인 옥천으로 무대를 옮겨 해마다 그의 생일(5월 15일)을 전후해 열리고 있다.

옥천문화원은 올해 행사장을 정 시인의 ‘향수’에 담긴 풍경처럼 연출하기로 했다. 옛 고향에서 볼 수 있는 음악다방과 이발소 등을 운영하고 길거리 관상쟁이 등 퍼포먼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문화원 측은 오는 9월 중국 연변에서 열리는 ‘연변 지용제’준비도 착착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이 행사에선 조선족 작가를 대상으로 ‘연변 지용문학상’을 시상하고 조선족 학생 백일장도 열린다.

김승룡 옥천문화원장은 “이번 지용제 서울 나들이가 정 시인의 문학 세계를 전국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딱딱한 문학 행사에서 벗어나 문학인과 시민들이 함께 어울리고 즐기는 축제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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