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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치아, 건강한 생활] 어떤 물이 치아건강에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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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치아, 건강한 생활] 어떤 물이 치아건강에 좋을까?

입력
2017.04.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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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욱 유디치과 파주점 대표원장

고광욱 유디치과 파주점 대표원장
고광욱 유디치과 파주점 대표원장

인체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물은 건강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침에 마시는 물 한잔은 보약보다 낫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물은 우리의 구강건강에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물을 자주 마시면 입안이 마르는 것을 방지해 입 냄새 제거에 효과적이고, 입 안의 세균과 찌꺼기를 제거해 충치를 예방하기도 한다.

하지만 자극적인 먹거리가 넘쳐나다 보니 생수를 마시기에는 왠지 밋밋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최근 매장 음료코너에는 지하수를 정제한 생수뿐 아니라 광천수(미네랄 워터), 해양심층수, 탄산수, 수소수 등 다양한 물이 소비자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면 이렇게 많은 종류의 물이 치아 건강에 모두 도움이 될까? 입 안에 수분이 부족할 때 생길 수 있는 가장 흔한 증상은 구강건조증이다. 입 안에서는 하루 1~1.5L의 침이 분비되는데 이보다 적으면 입이 메마르다고 느끼게 된다. 입이 마르면 구강점막이 건조해지므로 입주변이나 입안, 혓바닥 등이 아플 수 있고, 침에 의한 살균 작용이 줄어 구내염, 치은염, 충치가 쉽게 생길 수 있다. 입 냄새도 심해진다.

평소 2L 정도 물이나 우유를 마시면 구강건조뿐만 아니라 충치 예방에도 탁월하다. 다만 커피ㆍ녹차 같은 카페인 음료는 삼가야 한다. 커피ㆍ녹차는 이뇨작용으로 인해 오히려 입 안을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물뿐 아니라 커피, 차, 탄산음료, 과일주스, 에너지 드링크 등 다양한 종류의 음료수로 수분을 보충한다. 이 가운데 청량감이 높은 탄산음료나 새콤달콤한 과일주스는 당분 함량이 높고, 단 맛을 내려고 인공첨가물이 들어 있어 충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콜라와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에는 톡 쏘는 맛을 내기 위해 탄산가스를 넣어 산성 성분을 띄게 된다. 이를 자주 마시면 치아에서 미네랄이 빠져 나가고 치아를 보호하는 에나멜(법랑질)층이 부식된다.

치아 건강을 위해서라면 당분이 없고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물을 마시면 좋다. 미네랄 워터는 칼슘과 마그네슘이 풍부해 구강 내 잇몸뼈 구성에 도움 되고, 입냄새 제거에 탁월하다.

탄산수는 물에 탄산가스를 녹여 만든 것으로 약간의 산성을 띄고 있어 치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물의 수소이온농도가 산성일 때(PH5.5 이하) 치아의 가장 바깥 면인 법랑질을 녹일 수 있는데, 탄산수의 산성도는 보통 PH 3~4 정도다.

연세대 치대 연구에 따르면 탄산수는 탄산음료보다 산도가 약하지만 레몬탄산수와 같이 일부 산도가 높은 탄산수를 습관적으로 마시면 치아 부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산도가 낮은 탄산수에 자몽이나 레몬 등 과일향의 합성감미료가 포함되면 탄산수 산도는 더욱 낮아지므로 다른 첨가물이 없는 탄산수를 마시는 것이 치아건강에 좋다.

탄산수를 마실 때는 되도록 빨대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탄산수가 치아에 닿는 면적이 줄어 치아가 부식될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탄산수를 마신 후에는 생수로 입을 헹궈준 후 20~30분 후에 양치를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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