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건강이 삶의 질과 온 몸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특히 충치로 불리는 치아우식증은 가장 흔한 구강질환으로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Q 충치는 왜 생기나.
“입 안 세균이 당분을 분해하면서 생기는 산이 치아를 녹여 생긴다. 치아 바깥층 법랑질은 인체에서 가장 단단한 조직이다. 96%가 무기질로 수정과 경도가 비슷하다. 그러나 음식물의 당을 세균이 분해하면 유기산을 만들고 산도가 낮아 치아표면이 부식된다. 양치질을 제대로 해 산을 없애면 침 등에 있는 무기질이 다시 침착된다. 그렇지 못하면 계속 부식돼 치아 표면이 파괴되고, 파괴된 부위는 세균이 살기 좋은 환경으로 변해 충치가 더 빨리 진행된다.”
Q 충치 증상은.
“초기에는 법랑질 표면이 산에 의해 부식돼 분필처럼 하얗게 보인다. 오래되면 검어지거나 표면이 파괴된다. 세균이나 부산물이 치아 바깥층 법랑질뿐만 아니라 치아 내부층에 닿으면 아프게 된다. 욱신거림, 시리거나 시큰함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악화되면 치아 속 혈관과 신경에 염증이 생겨 치통이 더 심하게 된다. 또한 눈으로 보이지 않거나 통증 없이 서서히 진행되기도 해 치과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치아를 체크해야 한다.”
Q 충치 치료법은.
“일반적으로 상한 부위를 없애고 인공재료로 메우는 것이다. 다양한 인공재료 가운데 아말감은 200년 이상 사용된 재료로 의료보험이 적용돼 경제적이다. 하지만 충치 부위가 크면 쓰기 어렵다. 수은 성분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지만 환경문제 등으로 사용이 줄고 있다.
인레이는 충치부위를 없애고 치아모형을 본 뜬 뒤 금이나 레진, 세라믹 등으로 충전물을 제작하는 것으로 충치가 넓거나 깊을 때 적절하다.
레진 충전은 썩은 부위를 없애고 플라스틱과 비슷한 레진을 채워 넣고 강한 빛으로 굳히는 방법이다. 보기에는 좋지만 레진 색깔이 변할 수 있고, 강도가 약해 충치 부위가 작을 때 사용한다. 이처럼 충치치료는 진단이나 치료법에 고려할 사항이 많아 구강검진을 받은 뒤 주치의와 함께 치아상태와 경제적인 면을 고려해 치료법을 정해야 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도움말: 박정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치과병원 보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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