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주말, 만물이 소생하고 세상은 초록으로 물드는데 서울 올림픽공원 나무 숲에는 붉은 단풍이 살포시 고개를 내밀었다. 봄여름가을겨울 사시사철 색깔이 변하지 않는 종이다.
하기야 봄 여름은 꼭 초록이어야 하고 가을은 항상 붉어야 한다는 법은 없다. 추운 겨울에도 꽃은 피고 뜨거운 여름에도 마른 가지는 보인다.
하여튼 봄에 만난 단풍은 반갑다. 계절 따라 색이 변할 때도, 사계절 같은 모습일 때도 그렇다.
왕태석 멀티미디어부 차장 kingwang@hankookilbo.com
/개나리보다 늦게 찾아온 진달래. 강화도 동금도=왕태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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