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7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에서 흥미진진한 승부가 속출하고 있다.
정규리그에서 동부콘퍼런스 8위로 플레이오프에 턱걸이한 시카고 불스가 동부콘퍼런스 1위 팀 보스틴 셀틱스를 제압했다. 시카고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 가든에서 열린 플레이오프(7전 4승제) 보스턴과 원정 1차전에서 106-102로 승리했다. 시카고는 정규리그에서 41승41패의 5할 승률에 그친 반면 보스턴은 53승29패로 동부의 강력한 1위 후보였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51승31패)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강호다.
1984년 현재의 플레이오프 제도가 정착된 뒤 1-8위 대결은 지난해까지 총 66차례 벌어졌는데 8위가 1위를 물리치고 2회전에 진출한 것은 5번에 불과하다. 가장 최근은 5년 전인 2012년 동부콘퍼런스 8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1위 시카고를 꺾은 것이다.
역시 단기전은 달랐다. 시카고가 104-97, 7점을 앞서 있던 경기 종료 14초를 남기고 보스턴의 아이재아 토머스가 3점슛을 터뜨려 4점 차로 따라붙었다. 이어 시카고가 인바운드 패스를 하는 과정에서 터치아웃 상황이 발생했고, 처음에는 시카고의 공격권이 선언됐다가 비디오 판독을 거쳐 보스턴 공으로 번복됐다. 보스턴은 종료 7초를 남기고 토머스의 과감한 골밑 돌파로 2점을 보태 104-102로 맹추격 했다.
그러나 시카고는 이어진 공격에서 버틀러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4점 차로 다시 달아났고, 보스턴은 마지막 공격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시카고의 지미 버틀러는 혼자 30점, 9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보스턴의 간판 토머스는 경기 전날 여동생이 교통사고로 숨졌다는 소식을 듣고도 이날 33점을 넣으며 맹활약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한편 서부콘퍼런스 1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8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를 121-109로 물리쳤다. 제임스 하든(휴스턴)과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의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끼리 맞붙은 휴스턴 로키츠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경기에서는 휴스턴이 118-87로 크게 이겼다. 웨스트브룩(22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은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는 트리플더블에 실패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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