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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차단하는 아파트 등장

입력
2017.04.1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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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센싱 렌지후드ㆍ에어 샤워룸

삼성물산, 신축 아파트에 도입

아파트 출입구에 설치된 에어 샤워룸 상상도. 삼성물산 제공
아파트 출입구에 설치된 에어 샤워룸 상상도. 삼성물산 제공

미세먼지 대책이 핵심 대선 공약으로 발표될 정도로 전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최근 아파트에도 미세먼지 접촉을 최소화 하기 위한 각종 기술이 적용ㆍ개발되고 있다. 건설업계 전반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삼성물산은 현재 시공 중인 서울 서초구 신반포리오센트와 성북구 래미안아트리치 등 2개 단지에 ‘사물인터넷(IoT) 홈큐브 시스템’을 설치하고, 향후 신규 수주단지에도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IoT 홈큐브는 삼성물산 주거성능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실내 미세먼지 측정 장치다.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좋으면 파란색, 나쁘면 빨간색이 점등된다. 실내 공기 질이 좋지 않으면 외부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해 자동으로 환기도 시켜준다.

조리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감지하는 ‘먼지 센싱 렌지후드’도 개발을 마쳤다. 렌지후드 센서가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해 일정 농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후드 풍량을 세게 해 미세먼지를 신속하게 제거하는 방식이다.

반도체 공장의 클린룸에 적용되는 ‘에어 샤워룸’도 각 동 출입구에 선보인다. 입주민들은 이곳에서 집에 들어가기 전 옷과 신발 등에 묻은 외부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놀이터에는 ‘미세먼지 알람 시스템’이 도입돼 실시간으로 놀이터의 미세먼지 등급을 집 안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경준 삼성물산 빌딩사업부 부사장은 “단지 내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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