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외국어 공인 성적과 자격증 등 ‘스펙’을 배제하고, 직무 수행 능력만을 평가하는 전형으로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100여명을 선발한다.
롯데는 27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채용 홈페이지(job.lotte.co.kr)에서 ‘스펙태클(Spec-tackle) 오디션’ 지원서를 받는다고 17일 밝혔다. ‘무분별한 스펙 쌓기에 태클을 건다’는 뜻이 담긴 스펙태클 오디션은 입사 지원서에 이름, 이메일, 주소, 연락처 등 기본 인적 사항만 적도록 하고, 해당 직무 관련 기획(제안)서나 프레젠테이션, 미션(과제) 수행 등을 통해 인재를 선발한다. 이번 채용에 참여하는 기업은 롯데제과 롯데백화점 코리아세븐 대홍기획 롯데시네마 롯데정보통신 등 16개 계열사다.
특히 롯데는 이번 스펙태클 오디션의 채용 과제에 4차 산업혁명의 현업 적용 방안,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가정간편식(HMR) 상품 아이디어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할 예정이다.
전형은 ‘직무 관련 제출과제 심사→인적성검사(L-TAB)→면접’ 순으로 진행되며, 최종 합격자는 6월 발표될 예정이다. 합격자들은 올해 상반기 공채 신입사원 및 인턴 채용으로 선발된 사원과 같은 자격을 가진다.
롯데 인사담당자는 “스펙태클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직원은 업무 적응력이 뛰어나다”며 “앞으로도 능력 중심 채용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는 앞서 2011년부터 신입사원 공채 지원자 기준을 ‘고졸 이상’으로 명기해 학력 차별도 없앴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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