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선거 벽보에서 당명을 제외한 것과 관련, “보수세력의 표를 구걸하겠다는 것”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문 후보 측의 공세도 한층 수위를 높이는 분위기다.
추 선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국민주권선거대책위 필승다짐회의에서 “부패한 기득권 세력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낡은 지역주의와 이념 공세로 또 다시 정권을 움켜쥐려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추 선대위원장은 그러면서 “(안 후보는) 스스로 보수세력의 정권연장 도구가 된다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으며 “이런 정당과 후보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 부패세력과 적폐세력의 정권연장 시도를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했다.
이석현 공동선대위원장도 “안 후보는 왜 벽보에 국민의당 당명을 넣지 않았느냐”며 “국민의당 강령에 맞지 않는 부패 기득권 세력의 더 많은 지지를 얻기 위해 당명을 감춘 것인가”라고 공격에 가세했다. 박병석 공동선대위원장도 “안 후보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에 반대한다고 했다가 이제 찬성한다고 한다”며 “소속정당인 국민의당은 아직도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 30여명의 국회의원도 설득하지 못하는 후보가 어떻게 300명의 국회의원과 5,000만명의 국민을 설득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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