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가 중산층 이하 소득 가정 주민들에게 대학 등록금을 전면 면제해주는 획기적인 교육정책을 도입했다. 한국 대선에서도 주요 대선후보들이 중산층과 서민 자녀 보호에 대한 공약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퀸즈 ‘라과디아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이 같은 내용을 주법으로 규정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무상 학위 프로그램: 엑셀시어 장학금’(Tuition-Free Degree Program: Excelsior Scholarship)으로 시행되는 이 제도는 뉴욕주 내 저소득·중산층 가정 출신으로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주·시립 공립대학을 등록금 없이 다닐 수 있도록 가능케 하고 있다.
미국 50개주 중 이 같은 제도가 정부 행정시행 차원에서 도입된 첫 사례이다. 혜택은 오는 9월 가을학기에 등록하는 학생들을 시작으로 적용된다.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혜택은 올해 10만 달러 소득 이하 가정 학생들, 그리고 내년에 11만 달러, 2019년에는 12만5,000 달러까지 점차적으로 확대 주어진다. 단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학생이 연 평균 총 30학점 취득 등록을 해야 한다.
한 학기 수업 강의가 각 항목 당 3∼4 학점임을 감안할 때 혜택은 ‘풀타임’(full-time) 등록 학생들에 한해 적용된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주지사실은 “(뉴욕주에) 94만 명이 넘는 연소득 12만5,000 달러 이하 주민들과 가정 출신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 아래 시립(CUNY) 또는 주립(SUNY) 대학의 2년, 4년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뉴욕)주내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싶은 만큼 할 수 있도록 모든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고 덧붙였다.
주지사의 법안 서명식에는 뉴욕주 민주당 출신 연방 상원의원으로 버락 오마바 행정부 당시 국무장관을 역임한 힐러리 클런턴이 참석했다.
뉴욕=신용일 프리랜서기자
뉴욕주 정부가 2017년 4월12일 '무상 학위 프로그램: 엑셀시어 장학금' 제도를 도입한 뒤 개설한 주민 안내 사이트. 뉴욕주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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