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과 두 차례 회동, 안희정 지사와 상의 후 결정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문재인 대선후보 선대위 합류를 선언했다. 당내 대표적 비문재인 인사인 박 의원의 합류로 선대위 구성을 둘러싼 잡음이 가라앉는 분위기다.
박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변재일 의원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터 문 후보의 압도적 승리와 국민통합을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겠다”고 선대위 합류 의사를 밝혔다. 박 의원은 “안 지사와도 얘기를 나눴고 문 후보도 만났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통합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박 의원의 결정에는 문 후보의 삼고초려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문 후보는 14일 2시간 30분 동안 박 의원과의 만찬 회동에서 “함께 해 달라”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변 의원도 합석해 비문진영 의원들의 의견을 전달했다고 한다. 박 의원은 15일엔 충남 홍성에서 안 지사와 안 지사 캠프에 참여했던 의원들과 문 후보와의 대화 내용을 보고했고, 서울로 돌아와 당사에서 문 후보와 한번 더 회동을 갖고 합류 의사를 전달했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수도권 광역 급행열차를 대폭 확대와 광역알뜰교통카드 도입을 골자로 한 대중교통정책을 발표하며 생활밀착형 공약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문 후보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교통공약을 발표하며 “우리나라 교통은 동맥경화에 걸린 채 정체돼 있다”며 “대한민국 교통을 이용하기 편하고 싸고 빠른 교통으로 바꾸겠다. 체증으로 꽉 막힌 대한민국 교통의 숨통을 트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의 교통공약에는 ▦대도시권 광역교통청 신설 ▦고속도로 요금인하 및 무료구간 신설 ▦농산어촌 주민의 이동권 보장 등도 포함됐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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