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관계자가 한국시간 16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의 배치 및 운용 시점과 관련해 “한국의 다음 대통령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방한에 동행한 백악관의 한 외교 정책 고문이다. 이 관계자는 전용기에서 취재진에게 “(사드와 관련해) 해결돼야 할 몇 가지 문제가 있다”며 “정부의 결정에 따라 몇 주에서 수개월 지연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치는) 진행 중이지만 솔직히 말해 한국이 5월 초 대통령을 선출할 때까지는 (알 수 없다)” 라며 "차기 대통령이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발언이 사드 배치에 대한 것인지, 운용에 대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한편 이 관계자는 이날 오전 북한이 동해상에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MB)는 아니며, 초기 보고에 따르면 중거리 미사일일 것”이라며 “(발사된 지) 4~5초 만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또 미사일 발사는 핵 실험에 비해 덜 도발적이라며 “만일 이것이 핵 실험이었다면 미국은 다른 행동을 취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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