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보복’으로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면세점 전체 매출은 1조593억원으로 전월보다 2,457억원(18.8%) 감소했다. 올 들어 면세점 매출은 1월 1조1,488억원, 2월 1조3,050억원 등으로 증가해왔으나 중국의 ‘한국관광 금지령’ 이후 피해가 현실화된 것이다. 면세점 업계는 중국의 한국 관광상품 판매 금지가 지난달 15일부터 시행됐기 때문에, 그 여파가 온전히 미치는 4월부터는 실적이 더 악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요 면세점들은 지난달 중순 이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30~40%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컸던 면세점들은 중국인 매출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내국인과 동남아 관광객 등을 끌어안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성원 선임기자 sung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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