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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역세권 청년주택’ 대학생 기숙사로도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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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역세권 청년주택’ 대학생 기숙사로도 활용

입력
2017.04.1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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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공기숙사 확충 나서

다른 지자체와 협업하기로

최근 서울시가 승인한 서울 마포구 서교동 역세권 청년주택 조감도. 서울시 제공
최근 서울시가 승인한 서울 마포구 서교동 역세권 청년주택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역세권 2030청년주택’을 활용해 공공기숙사 확충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주거난을 겪는 타 지역 출신 대학생들에게 안정적인 거주 공간을 제공하려는 취지다.

시에 따르면 서울 소재 대학 재학생 중 타 지역 출신 학생은 33%에 이르지만 서울 소재 대학 기숙사 수용률은 10.9%에 불과해 이들 중 3분의 1 정도만 기숙사에 들어가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해 3월 시작한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의 공공임대주택 분량을 임대주택에 국한하지 않고 대학생을 위한 기숙사로도 활용하기로 했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시가 민간사업자에게 용적률 완화 등 혜택을 줘 준공공임대주택을 짓는 사업이다. 시는 10∼25%를 공공임대주택으로 확보해 청년들에게 주변 시세 대비 60∼80%에 공급한다.

시는 마포구 서대문구 관악구 등 대학생 주거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우선 기숙사 건립을 추진한다. 기숙사는 세탁실과 주방 등 공유 공간과 게스트하우스와 창업지원공간 등 커뮤니티시설을 갖춘 ‘청춘 플랫폼’으로 꾸민다.

시는 내발산동 공공기숙사처럼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할 계획이다. 2014년 충남 태안시, 전남 순천ㆍ나주시 등 14개 지자체와 함께 건립한 내발산동 기숙사는 현재 해당 지역 출신 학생 382명이 거주하고 있다. 시는 다음달 중 지자체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진행한다.

정유승 시 주택건축국장은 “서울 소재 대학은 기숙사 수용률이 전국 평균 절반에 불과해 대학생 주거난이 심각하다”며 “역세권 청년주택을 임대주택뿐 아니라 공공기숙사로도 활용해 새로운 대안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na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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