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대상 ‘테크노 콘퍼런스’
구본준 부회장 등 임원 대거 출동
고급 연구인력 유치 나서
올해 하반기 국내 최대 규모 융복합 연구개발(R&D) 단지 ‘LG사이언스파크’ 완공을 앞둔 LG가 R&D 인재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사이언스파크의 ‘하드웨어’에 걸맞은 ‘소프트웨어’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LG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석ㆍ박사급 R&D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술혁신 현황과 사업방향 등을 설명하는 ‘LG 테크노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초청된 미주지역 유학생들은 소프트웨어와 전기전자, 재료공학, 화학 등을 전공하는 300여 명이다. LG에서는 이들을 위해 구본준 부회장을 비롯해 50여 명의 임직원이 총출동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오장수 LG하우시스 사장,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김영섭 LG CNS 사장 등 최고경영자(CEO)들도 각자 바쁜 시간을 쪼개 뉴욕으로 날아갔다.
LG 계열사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연구소장 등은 유학생들에게 각 사별 R&D 인재육성 계획 등을 설명했고,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토크 콘서트도 열었다.
구 부회장은 유학생들과 만찬을 함께하며 “올해 LG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대규모 융복합 연구단지를 준공하는데 여러분 한 분, 한 분을 소중한 자산으로 여기며 첨단시설에서 연구활동에 매진해 최고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LG가 지난 2월 15일 국내 석ㆍ박사급 R&D 인력을 대상으로 개최한 국내 테크노 콘퍼런스에서는 구본무 LG 회장이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직접 R&D 인재 확보에 공을 들였다. 구 회장도 “곧 완공될 사이언스파크에 창의적으로 연구할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LG에 사이언스파크는 그룹의 명운이 걸린 중요한 사업이다. 축구장 24개 크기(17만여㎡)인 사이언스파크에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LG그룹 9개 계열사의 R&D 인력 약 2만2,000명이 올해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입주한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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