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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사퇴후 文 지원? 시정 전념?” 네티즌에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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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사퇴후 文 지원? 시정 전념?” 네티즌에 물었다

입력
2017.04.1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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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거취 묻는 투표 진행

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 후보자 수도권 강원 제주 선출대회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이 그동안 성원해준 지지자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 후보자 수도권 강원 제주 선출대회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이 그동안 성원해준 지지자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에 참여했던 이재명 성남시장이 15일 본인의 거취와 같은 당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원 문제를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네티즌 의견을 묻는 투표에 착수했다.

대선 판도가 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양강구도로 재편된 가운데 문 후보가 전통적 지지층을 결집하고 안 후보의 추격을 따돌리는 데 있어 이 시장이 어떤 형태로 지원에 나설지 주목된다.

이 시장은 이날 트위터에 '의견을 묻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저의 거취에 대해 논의가 많습니다. 여러분 의견은?"이라며 투표를 올렸다. 투표는 내일 오후까지 진행된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투표에 참여한 3천700여명 중 81%는 '임기까지 시정 전념'을 선택했다. '시장 사퇴 후 선거운동'은 19%에 그쳤다.

비록 이 시장의 사퇴를 바라는 지지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거취 문제를 두고 공개적 의견 수렴에 나섰다는 것 자체가 이 시장의 고심이 깊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실제로 이 시장 지지층 일부에서 문 후보 선거운동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요청이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상당히 좁혀지며 비상이 걸린 만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것과 맞물린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이 시장은 경선에서 함께 탈락한 안희정 충남지사와 마찬가지로 현직 지자체장 신분이어서 선거법상 공식적으로 선거운동에 나설 수 없는 상태이다.

만일 이 시장이 '사퇴 강수'를 두고 문 후보를 전면에서 지원한다면 진보적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 후보에게 '천군만마'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문 후보 측에서는 자칫 섣불리 사퇴론을 언급했다가 이 시장이나 안 지사 지지자들의 반감을 살 수 있는 만큼 몹시 조심스러워 하는 모습이다.

문 후보 측은 "(이 시장이나 안 지사의 사퇴는) 문 후보는 물론 후보와 가까운 인사들 사이에서는 일절 거론된 바가 없다. 거론할 수도 없는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 시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온라인상의 투표를 시작한 의미에 대해 "(사퇴 필요성에 대한 말들이 많아 고민이 많다. 제가 서 있는 위치가 어떤지, 지지자든 국민이단 의견을 한번 타진해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저는 경선에 나왔던 사람이고, 여전히 민주당원이다. 당을 떠날 생각도 없다"면서 "공인으로서 어떤게 (당에) 더 크게 효율적으로 기여하는 것일지 고민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사퇴여부 결단을 언제까지 내릴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것은 아직 없다"면서도 "모든 상황을 대비해 할 수 있는 준비를 최대한 갖추는 것이 공인으로서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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