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도 지난해 1,600억원도 적자
온라인쇼핑업체 쿠팡이 2년 연속 5,000억원대 적자를 냈다.
쿠팡은 14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영업손실이 5,6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인 2015년(5,470억원) 보다 오히려 140억원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매출은 1조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약 8,000억원, 64% 정도 증가했다.
지난해 쿠팡의 대규모 적자는 축구장 102개 크기인 73만㎡(약 22만평) 규모의 물류센터 구축에 거액을 투자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다음날 받을 수 있는 ‘로켓배송’ 대상 지역을 전국으로 확장한 영향도 있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크게, 멀리 보고 움직이는 회사”라며 “고객에게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담대하게 투자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쟁업체인 티몬도 지난해 영업손실이 1,585억원으로 2015년(1,452억원)보다 133억원 늘었다고 이날 공시했다. 연 매출은 2,860억원으로 전년 보다 46% 성장했다.
신현성 티몬 대표는 “신선식품, 여행상품 매출을 키우고 오픈마켓(판매-구매자 중개업) 상품 구색과 가격 경쟁력을 갖춰 2년 안에 ‘턴어라운드(흑자 전환)’의 토대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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