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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네스 홈런ㆍ2루타, 박용택은 4타수 4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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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네스 홈런ㆍ2루타, 박용택은 4타수 4안타

입력
2017.04.14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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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히메네스가 14일 잠실 kt전 0-1로 뒤진 1회말 2사 2루에서 투런 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LG 히메네스가 14일 잠실 kt전 0-1로 뒤진 1회말 2사 2루에서 투런 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LG는 창단 첫 개막 6연승의 신바람을 내더니 5연패로 속절없이 무너졌다. 경기력도 극과 극이었다. 6연승 기간 동안 평균 6.7득점을 뽑은 이후 5경기에서는 평균 1.3득점을 내는 데 그쳤다. 6연승을 달리는 동안 1위였던 팀 타율(0.284)은 5연패 기간만 따져 보면 꼴찌(0.212)였다. 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도 “어느 게 진짜 LG의 전력인지 감을 잡기 어렵다. 아무래도 젊은 선수들이 많아 경기력에 기복이 큰 것 같다”고 진단했다.

‘두 얼굴의 LG’가 마침내 5연패에서 벗어나 한숨을 돌렸다. LG는 14일 잠실 kt전에서 부활한 4번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29)의 맹활약을 앞세워 5-2로 역전승을 거뒀다. 양상문 LG 감독은 경기 전 “중심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전체적으로 안 맞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히메네스는 전날까지 개막 이후 11경기 동안 타율 1할6푼2리에 1홈런, 6타점의 빈타에 시달렸고, 급기야 전날 창원 NC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절치부심한 히메네스는 0-1로 뒤진 1회말 2사 2루에서 kt 선발 정대현의 5구째 118㎞ 짜리 체인지업을 통타해 좌월 역전 투런홈런(비거리 115m)을 쏘아 올렸다. 긴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한 방으로 개막 이틀째인 지난 1일 고척 넥센전 이후 13일 만에 터진 2호 홈런이었다. 감을 찾은 히메네스의 방망이는 6회 다시 폭발했다. 2-2로 맞선 가운데 1사 만루에서 다시 정대현을 좌중간 결승 싹쓸이 2루타로 두들겼다. 하루에만 5타점을 쓸어 담은 히메네스가 주연이었다면 3번 지명타자 박용택은 시즌 첫 4타수 4안타를 몰아치며 ‘밥상’을 차렸다. 9번 2루수로 3일 만에 선발 출전한 손주인도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로 상ㆍ하위 타순의 연결고리 구실을 충실히 했다. 선발 류제국은 1회초 kt 2번타자 전민수에게 시즌 1호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7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곁들이며 7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3승째를 올렸다. kt는 1회초 공격에서 전민수의 홈런에 이어 만든 1사 2ㆍ3루 기회에서 추가점을 얻지 못한 장면이 아쉬웠다.

KIA는 광주에서 6회 동점 솔로포(시즌 2호), 8회 역전 결승 2루타를 친 ‘100억원 FA’ 최형우의 활약을 앞세워 넥센을 3-2로 꺾고 단독 선두(9승3패)로 나섰다. KIA 왼손 선발 팻딘은 9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넥센 타선을 2점으로 묶어, 3경기 만에 올린 한국 무대 데뷔 첫 승을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올 시즌 완투승은 헥터 노에시(KIA), 라이언 피어밴드(kt)에 이어 세 번째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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