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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단체 찾은 유승민, “재벌총수 사면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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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단체 찾은 유승민, “재벌총수 사면 안해”

입력
2017.04.1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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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홀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19대 대선후보 초청 특별강연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홀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19대 대선후보 초청 특별강연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후보등록을 하루 앞둔 14일 경제단체들을 대상으로 연이어 강연을 하며 경제전문가로서의 면모를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대한상공회의소 초청으로 마련된 특별강연에서 재벌개혁을 강하게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재벌대기업에 대해 레드라인(기준선)을 설정할 것”이라며 “재벌총수가 뇌물로 유죄판결을 받으면 절대 사면ㆍ복권을 안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 돌발노동 금지 등의 문제들을 기업에서는 비용이라고 하지만, 사회 전체로 보면 이제는 바꿔나가야 한다”며 노동자 보호 정책도 강조했다. 그는 “공무원 일자리 81만개에 정신 팔 게 아니다”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 유 후보는 이어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가진 강연에서는 “창업중소기업부를 신설해 고충처리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유산인 창조경제혁신센터 개혁도 약속했다. 그는 “재벌 주머니를 털 것이 아니라 소기업의 애로사항을 들어주고 지역에서 창업을 희망하는 분을 엮어서 창업교육센터로 통폐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소기업들이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 때문에 고생한다”며 “부정부패를 없앤다는 큰 목표를 향해서는 나아가되 액수는 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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