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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동해안에 ‘죠스’ 백상아리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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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동해안에 ‘죠스’ 백상아리 출현

입력
2017.04.1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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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잡이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

2.5m 150㎏ 불구 16만 원에 낙찰

식감 좋지 않아 사료용으로 쓰여

경북 영덕 앞 바다에서 식인상어로 불리는 백상아리가 잡혔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 제공.
경북 영덕 앞 바다에서 식인상어로 불리는 백상아리가 잡혔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 제공.
경북 영덕 앞 바다에서 식인상어로 불리는 백상아리가 잡혔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 제공.
경북 영덕 앞 바다에서 식인상어로 불리는 백상아리가 잡혔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 제공.

경북 영덕군 앞 바다에서 ‘죠스’의 주인공으로도 등장한 식인상어인 백상아리가 발견됐다. 주로 여름철에나 간혹 나타나던 백상아리가 이례적으로 봄철에 나타남에 따라 주의가 요구된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14일 오전 5시쯤 영덕군 남정면 원척리 원척항 동쪽 800m 해상에 쳐 놓은 청어잡이용 그물에 백상아리 1마리가 갇혀 죽은 것을 어민 김모(56)씨가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죽은 백상아리는 길이 250㎝, 무게 150㎏의 5, 6년생으로 보이며, 먹잇감인 청어를 따라 가다가 그물에 갇힌 것으로 추정된다.

김씨는 백상아리를 강구수협에 위판했지만 낙찰가는 15만7,000원에 그쳤다. 웬만한 돌고래보다 크지만, 식용 보다는 사료용으로 주로 쓰이고 가격에 비해 운반비가 많이 들기 때문이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백상아리는 성격이 난폭해 사람을 공격하는 식인상어로, 어업인들과 다이버 등 레저 활동자들은 주의가 필요하다”며 “상어를 보면 작살로 찌르는 자극적인 행동보다 바로 119로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봄철에는 남쪽에서 먹이를 찾아 북쪽으로 올라가는 상어들이 우리나라 연안에서 종종 나타나 수산과학원에서도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며 “상어 출몰이 잦은 이유는 기후 변화에 따른 수온상승으로 추측되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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