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대장정을 마친 2016~17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가 16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인디애나 페이서스전을 시작으로 막을 연다.
NBA 플레이오프는 30개 구단이 팀 당 82경기씩 정규리그를 마친 뒤 동ㆍ서부콘퍼런스 상위 8개 팀씩 16개 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열린다. 올해 정규리그에서는 서부콘퍼런스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동부는 보스턴 셀틱스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진은 역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히는 러셀 웨스트브룩(29)의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제임스 하든(28)의 휴스턴 로케츠의 맞대결이다. 휴스턴은 서부콘퍼런스 3위로, 오클라호마시티는 6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1라운드부터 격돌하게 됐다.
단일 시즌 최다 트리플더블(42회), 55년 만의 ‘시즌 트리플더블’ 등 화려한 기록으로 올 시즌 NBA 무대의 주인공이 된 웨스트브룩은 이제 팀 우승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웨스트브룩의 출중한 기록에 묻혔지만 하든도 유력한 MVP 후보이고, 팀 성적에서는 하든이 우위를 점했다. 하든은 시즌 평균 29.1점에 11.2어시스트, 8.1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웨스트브룩은 31.6점에 10.7리바운드, 10.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4차례 맞대결에서는 3승1패로 휴스턴이 우세했다.
또 다른 관심사는 골든스테이트의 스테판 커리(29)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르브론 제임스(33)의 챔피언결정전 리턴매치 성사 여부다.
지난 시즌 골든스테이트는 정규리그에서 73승9패로 NBA 사상 정규리그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챔피언결정전에서는 클리블랜드가 1승3패로 뒤지다 내리 3연승으로 극적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올해 골든스테이트는 정규리그에서 67승15패로 지난 시즌보다는 못했지만 정규리그 20경기에 결장한 케빈 듀란트(29)가 가세하면 한층 탄탄한 전력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클리블랜드도 동부콘퍼런스에서 51승31패를 기록, 53승을 거둔 보스턴에 1위 자리를 내줬으나 플레이오프에서는 제임스와 케빈 러브(29), 카이리 어빙(25)의 '삼각 편대' 위력을 기대하고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서부 8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를 1회전에서 상대한다.
동부에서는 '전통의 명문'끼리 맞붙는 보스턴과 시카고 불스의 대결도 볼 만하다. 두 팀은 지금까지 플레이오프에서 네 번 만나 보스턴이 모두 이겼다. 최근 대결은 2009년 동부콘퍼런스 1회전으로 당시 보스턴이 4승3패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에도 객관적인 전력은 동부콘퍼런스 1위 보스턴이 8위 시카고에 비해 우위에 있다.
역대 NBA 플레이오프에서 8위가 1위를 꺾은 것은 총 5차례 있었으며 가장 최근엔 2012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시카고를 물리친 바 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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